지난주 경복궁 야간개장을 다녀온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매년 봄이 되면 서울의 궁궐들이 야간에 문을 열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경복궁의 야경은 내가 본 서울의 모든 야경 중 단연 최고다. 작년엔 예매 경쟁이 치열해서 겨우 티켓을 구했는데, 2025년에는 더 치열할 것 같아 미리 정보를 준비했다. 오늘은 2025년 경복궁 야간개장 정보와 원활한 예매를 위한 팁을 공유하려 한다.
2025년 경복궁 야간개장은 5월 8일부터 6월 15일까지 총 39일간 진행된다. 작년보다 약 일주일 정도 기간이 늘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8시 30분까지다. 날이 늦게 저무는 초여름이라 해가 완전히 진 후 궁의 야경을 즐기려면 8시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입장료 및 예매 방법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료는 3,000원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2025년 4월 30일 오전 10시(오늘!)부터 시작된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하루 판매 티켓은 3,000매로 제한된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티켓이 동나는 경우가 많으니 알람을 설정해두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구분
내용
기간
2025년 5월 8일 ~ 6월 15일(39일간)
시간
오후 7시 ~ 9시 30분 (마지막 입장 8시 30분)
입장료
3,000원 (무료 입장 대상 별도)
예매 시작
2025년 4월 30일 오전 10시
구매 제한
1인당 최대 4매
무료 입장 대상
만 6세 이하 영유아 (보호자는 별도 예매 필수)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장애인 본인과 동반 1인, 경증장애인 본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본인
외국인 예매 방법: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관람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1인 2매 한정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은 시기에는 현장 구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가능하면 사전 예매를 권장합니다.
작년 경복궁 야간개장 예매 당시, 예매 시작 2분 만에 전체 일정이 매진되는 상황을 직접 겪었다. 수많은 실패 끝에 간신히 티켓을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성공적인 예매를 위한 팁을 공유한다.
예매 전 준비사항
인터파크 계정 미리 가입하기 - 예매 당일 가입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결제 정보 미리 등록하기 - 카드 정보를 입력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방문 희망 날짜 3개 이상 정하기 - 첫 번째 선택일이 매진되면 바로 다른 날짜로 시도할 수 있게.
PC와 모바일 동시 접속하기 - 두 기기로 동시에 시도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평일 방문의 장점
주말보다 관람객이 적어 여유롭게 관람 가능
예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음
사진 촬영 시 사람이 적게 나오는 구도 찾기 쉬움
주의사항
예매 시작 10분 전부터 대기해야 함
1인당 4매만 구매 가능하니 대인원일 경우 나눠서 예매
결제 완료 전까지 티켓이 확보된 것이 아님
작년에는 중간에 추가 예매 오픈이 있었다.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해두면 추가 예매 정보를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5월 중순 평일이 가장 예약하기 쉬웠고, 관람객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작년 경복궁 야간개장을 5월 말 평일에 방문했는데, 일몰 후 경회루에 비친 궁궐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주말보다 평일 저녁에 방문하니 한결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고, 사진도 사람 없이 잘 찍을 수 있었다. 특히 향원정의 야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3.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 상세 정보
일반 야간개장과 별도로 진행되는 '별빛야행'은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자면, 일반 관람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별빛야행 운영 일정 및 시간
2025년 별빛야행은 4월 2일부터 5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단,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4월 23일부터 30일까지는 운영하지 않으니 이 점 유의해야 한다. 하루에 두 번, 1부(18:40~20:30)와 2부(19:40~21:30)로 나눠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약 110분 정도 소요된다.
별빛야행 참가 정보
참가비: 1인당 60,000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50% 할인)
참여인원: 회차당 38명, 1일 76명 (7세 이상만 참가 가능)
모든 티켓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음
별빛야행 예매 방법 및 일정
일반 야간개장과 달리, 별빛야행은 추첨제로 운영된다. 2025년 상반기 별빛야행의 응모 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참고용으로 일정을 공유한다.
상반기 응모기간: 2025년 3월 13일 14:00 ~ 3월 19일 14:00
당첨자 발표: 2025년 3월 20일 17:00 이후
당첨자 우선 예매: 2025년 3월 21일 14:00 ~ 3월 24일 23:59
잔여석 일반 예매: 2025년 3월 26일 14:00 ~ 행사 당일 10:00까지
예매처: 티켓링크
당첨되지 않았거나 응모를 놓친 분들도 실망하지 마시길. 당첨자들이 예매 기간 내에 티켓을 구매하지 않으면 남은 티켓은 일반 예매로 오픈된다. 작년에도 일반 예매 기간에 운 좋게 티켓을 구한 경우가 꽤 있었다.
별빛야행 프로그램 구성
별빛야행은 단순한 야간 관람이 아닌 종합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문 문화해설사의 안내, 궁중 음식 체험, 전통 국악 공연이 포함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야간 궁궐 해설 투어: 전문 문화해설사와 함께 경복궁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야경 감상
궁중 음식 체험: 12첩 반상 등 정통 궁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
전통 국악 공연: 판소리, 가야금, 정악 등 전통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
★ 별빛야행 프로그램 체험 평가
해설 투어 만족도★★★★★5.0
궁중 음식 퀄리티★★★★☆4.0
총점★★★★★4.8
작년 참여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해설사님의 생생한 이야기였다. 단순히 건물 이름과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왕과 왕비의 생활, 궁중 의례, 건축물에 담긴 철학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주셨다. 또한 일반 관람객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도 특별히 둘러볼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었다.
특별 이벤트 안내: 5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수정전에서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의 궁중음악 공연이 열립니다.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전통 궁중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니 참고하세요.
지난해 5월 말경, 친구들과 경복궁 야간개장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공유한다. 일몰 후 빛나는 궁궐의 모습은 낮에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했고, 특히 경회루와 향원정이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연못에 비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방문 시 체크 포인트
입장 시간 선택하기 - 해가 완전히 진 후(5월 기준 20시 이후)가 야경 감상과 사진 촬영에 최적
경회루 반드시 방문하기 - 연못에 비친 경회루와 주변 궁궐 건물의 야경이 압권
향원정 놓치지 않기 - 경복궁 후원에 위치한 향원정은 야간 조명이 특히 아름다움
사진 촬영 준비하기 - 삼각대는 금지되어 있으니 저조도에서 촬영 가능한 카메라 설정 미리 확인
작년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입장 후 9시 30분까지 약 2시간 정도 관람할 수 있는데, 경복궁이 생각보다 넓어 모든 곳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했다. 올해는 미리 동선을 계획해서 놓치고 싶지 않은 곳부터 방문할 예정이다.
작년 방문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경회루 연못에 비친 건물의 모습이었다. 물에 비친 궁궐의 모습과 밤하늘의 별이 어우러진 광경은 서울 한복판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한복을 입고 방문했던 친구는 무료 입장의 혜택뿐만 아니라, 분위기에 더 잘 어울려 사진도 훨씬 멋있게 나왔다.
사진 촬영 꿀팁
낮은 ISO, 느린 셔터 속도 - 삼각대가 금지되어 있으니 벽이나 난간을 이용해 카메라 고정
사람이 적은 구도 찾기 - 인기 포토스팟은 사람이 많으니 약간 각도를 바꿔서 촬영하면 좋음
블루 아워 활용하기 - 해가 완전히 지기 직전의 푸른 하늘과 함께 촬영하면 더욱 드라마틱한 사진 가능
스마트폰 나이트 모드 활용 - 최신 스마트폰의 나이트 모드는 야간 촬영에 매우 효과적
5. 자주 묻는 질문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은 언제 예매하는 것이 좋을까요?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은 오픈 즉시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예매는 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되며, 오픈 시간에 맞춰 예매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예매 시작 10분 전부터 대기하고, PC와 모바일 동시 접속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세요.
한복을 입고 가면 정말 무료 입장이 가능한가요?
네, 한복을 착용하면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이 무료입니다. 다만,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복이 아닌 전통 한복을 착용해야 하며, 상하의가 모두 한복이어야 합니다. 무료 입장이라도 사전에 예매 페이지에서 '한복 착용자' 티켓을 발급받아야 하므로 주의하세요.
경복궁 야간개장과 별빛야행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일반 야간개장은 입장료 3,000원에 자유롭게 경복궁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반면 별빛야행은 60,000원의 참가비로 전문 해설사의 안내, 궁중 음식 체험, 전통 공연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 프로그램입니다. 별빛야행은 소규모(38명)로 운영되어 더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공간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복궁 야간개장 시 우천 시 대책은 어떻게 되나요?
가벼운 비가 내릴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므로 우산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기상청 특보(호우경보, 강풍경보 등)가 발령될 경우 안전을 위해 당일 야간개장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취소될 경우, 인터파크를 통해 자동으로 환불 처리되며 별도의 환불 신청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매표소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나요?
내국인의 경우 현장 매표는 진행하지 않으며, 사전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해야 합니다. 단, 외국인에 한해 관람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1인당 2매까지 구매 가능합니다. 그러나 인기 있는 날짜는 온라인 예매로도 빠르게 매진되므로, 외국인도 가능하면 사전 예매를 권장합니다.
마무리
2025년 경복궁 야간개장은 봄과 초여름 서울에서 놓치면 안 될 필수 문화 체험이다. 특히 올해는 기간이 늘어나고 특별 공연도 준비되어 더욱 기대된다. 일반 야간개장(5월 8일~6월 15일)과 별빛야행(4월 2일~5월 17일) 중 선택해 방문한다면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매다. 일반 야간개장은 오늘(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시작되니 미리 준비해서 놓치지 않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평일 또는 5월 중순 방문을 추천한다. 사람이 덜 붐비고, 날씨도 선선해 관람하기 좋은 시기다.
경복궁 야간개장 방문 시 체크리스트
예매 티켓 확인 (모바일 티켓 캡처 또는
출력물 준비)
신분증 지참 (무료 입장 대상자 및 외국인 필수)
편안한 신발 준비 (경복궁 내부는 걸어다니는 거리가 꽤 됨)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충전 (야간 사진 촬영은 배터리 소모가 많음)
간단한 음료와 가벼운 겉옷 (5월 저녁은 일교차가 큼)
경복궁 야간개장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의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올해도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